Economic Korean

출처: 로이터, 뉴스1

  2016년 새해 벽두부터 아주 다이나믹한 하루가 펼쳐지고 있다. 중국의 주식시장 버블이 한번은 더 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늘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세차례 2016년 도입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며, 상하이 증시가 6.85% 하락한 가운데 주식거래가 완전정지되었다. 개인적으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아직 과대평가되었다고 본다. 시장지배력을 충분히 확인한 후 진입해도 늦지 않다. 

  장이 끝나는 시점까지 상하이 증시를 체크하지 않고 평이하게 대응하고 있었다. 중국판 블랙 먼데이도 눈치채지 못한 바보같은 실수라고밖에 볼 수 없다. 그러나 부업 가치투자자로서 너무 시장의 등락에 관심을 크게 가질 여유가 없기에, 역시 종목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글을 쓴다. 오는 1월 8일에, 지난 여름의 중국 증시 폭락기에 대주주 지분 매각을 6개월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오는 8일이 바로 규제 해제일이다. 따라서 이번주 금요일, 다음주 초까지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중국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기업확장에 나섰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생겨난 유동성이 효율적으로 투입되지 못했다. 따라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들보다는 부가가치가 낮은 위태한 산업들이 많이 보인다. 경기호황기에는 공격적인 확장정책이 유효하지만, 불황기에는 엄청난 독이 될 수 있다. 2016년 경기 불황을 예측하는 투자자라면 중국 주식은 누구보다 위험하게 인지해야한다.

‘피의 월요일’…시한폭탄 마침내 터졌다, 中 증시 7% 이상 급락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아시아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피의 월요일’을 맞았다. 

중국 증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akerㆍ지수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일시적으로 증시 거래를 정지하는 제도)가 발동됐다. 이날 CSI300지수는 무려 7% 넘게 폭락했다. 중국 증시가 이처럼 새해 첫 거래일부터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약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4% 이상 급락세를 보이면서 3400선이 무너졌다. 특히 서킷브레이커 발동 기준이 되는 CSI300은 5.1% 급락해 1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CSI 300지수가 상ㆍ하 5% 하락할 때 일시적으로 증시 거래를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는데, 공교롭게 시행 첫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다.

중국 증시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거래가 재개되고서도 낙폭을 확대해 결국 7% 넘게 밀렸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중국 증시가 무너진 것은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안팎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우려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안고 있던 시한폭탄이 마침내 터졌다는 시각도 조심스레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8.9를 밑돌았다. 이는 전월의 48.6보다 낮아진 것으로 경기가 계속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 49.7 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도는 수치로, 3년 만에 최저였던 지난해 11월(49.6) 보다도 낮았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지난 여름 증시 폭락기에 상장사 주요 대주주들의 지분 매각을 6개월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오는 8일부터 이같은 규제가 해제되는 것도 이날 지수에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