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Korean

사우디와 이란의 충돌과 국제유가

2016. 1. 4. 14:42 - the thinker

불타는 주 이란 사우디 대사관, 출처: 연합뉴스

  이슬람 수니파 및 시아파 사이의 갈들의 골은 깊다. 수니파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의 맹주 이란 사이에도 땀 흐르는 긴장이 맴돈다. 갈등이 안타까운 희생을 불러오는 전쟁으로 번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이들이 많다. 반면,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의 갈등이 오히려 이득이다. 중동의 갈등을 컨트롤하면 국제유가를 컨트롤할 수 있고, 이렇게 조정되는 국제유가는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한다. 반미 입장을 가진 정부를 몰아내기 위해 반군에게 무기 및 자금지원을 하고, 그 반군이 커져 테러리스트가 되면 또 테러와의 전쟁 명목으로 무기를 소모하고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주체가 미국이니까.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점차 커지고있다. 오늘, 이란의 시위대가 주 이란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해 불태우면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란과의 국교 단절을 선언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계획된 사건이건, 우발적 사건이건, 어찌됐든 미국은 이 사태로 취할 수 있는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 들 것이다. 미국은 최근에 셰일혁명을 통해 자국 내 엄청난 유전을 확보했다. 유가가 오르는 게 미국에 이득일까, 내리는 게 이득일까. 유가 상승기에 대비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SK이노베이션을 일부 매수했다.


사우디, 이란과 단교 선언…이란 "사우디가 중동안보 위협"(종합2보)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란과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중동의 양대 강국인 사우디와 이란의 대치가 최고조에 달해 중동 정세 전체가 경색 국면을 맞게 됐다.

또 양국이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인 만큼 중동의 종파 간 갈등도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을 전망이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사우디에 주재하는 모든 이란 외교관은 48시간 안에 본국으로 떠나라고 밝혔다.

이는 2일 사우디가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반정부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을 테러 혐의로 사형을 집행한 뒤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한 데 따른 조치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란이 사우디의 안보를 해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 소유의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외교공관 공격 뒤 사우디 외교관들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피신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4일 "사우디는 단교 조치로 그들의 큰 실수를 만회할 수 없다"며 "이란에 주재하는 사우디 외교관 중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란은 외교관이 임무를 수행하기에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라며 "사우디는 전략적 실수와 섣부른 접근으로 중동 안보를 위협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