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Korean

투자와 투기. 선택의 문제.

2016. 6. 19. 05:04 - the thinker

1. 투기는 시장의 센티멘트를 읽어내는 과정이다. 시장과 스스로의 감정을 동기화시켜 어떤 뉴스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를 가장 예민하게 캐치하는 first mover가 과실을 딴다.

2. 투자는 시장의 플레이어들의 판단에 의해 발생하는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노려 수익을 내는 과정이다. 시장에 센티멘트가 널리 퍼졌을 때 움직이는 사람이 과실을 딴다.

3. 예민하고 재빠른 투기자와 엉덩이가 무거운 투자자의 사이에서 돈을 잃는 건 어중간한 순간에 움직인 사람들이다. 세상은 가우스 분포를 따르지만 돈을 버는 건 희박한 양쪽 꼬리다.

4. 투기를 하려면 누구보다 소식을 일찍 접하고 빠르게 판단을 내려야한다. 그 소식을 접한 시장이 움직이는 방향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베팅을 걸어야 한다. 시장에 소식이 퍼지고 나면 새로운 가격이 형성되고, 이미 알파는 사라진다.

5. 반면 투자를 하려면 모두가 알고 있는 뉴스를 이용해야 한다. 다만, 다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 모두가 뉴스를 듣고 같은 판단을 내려 시장의 가격이 한쪽으로 치우칠 때, 시장 가격과 가치의 괴리를 눈치채야한다. 뉴스가 퍼지고 나야 괴리가 커진다.

6. 시장의 모든 플레이어들은 예민하고 재빠르게 투기를 할 것인지, 아니면 엉덩이 무겁게 투자를 할 것인지를 택하게 되어있다. 어중간하게 행동하는 것은 시장의 먹이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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