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선물 가격이 끝 모르고 하락하면서, 커피와 옥수수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선물 가격의 하락에는 달러 강세가 뒤에 있다는 사실은 다들 아시겠지만, 베트남 커피 농가와 미국 옥수수 농가 둘 사이에서 재미있는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커피 가격이 하락하면서, 베트남 커피 농가들은 2014-2015년에 커피 수출량을 YoY 20%나 줄였지만, 커피 가격은 올라가지 않았다. 몇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크게 달러 강세와 브라질 등의 커피 농장 확대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커피 가격이 올라가지 않자 어려움에 처한 베트남 커피 농가들이 커피 수출량을 다시 늘려서, 수출량이 약 30% 가량 늘어났다.
반면 미국 농부들은 옥수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 창고를 지어 옥수수를 저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15년 비축한 옥수수의 양은 2014년에 비해 30%나 증가하였고, 총 비축 가능량도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옥수수 가격이 저렴한 시기에 미국 농부들이 옥수수 출하량을 늘릴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들다고 한다. 미국 농가들의 풍부한 자금력으로 이런 행동을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곡물 선물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앞으로 옥수수 가격의 하락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Santacroce님의 블로그에서 읽은 내용인데, Santacroce님은 “농업에서도 자본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고 코멘트 하셨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베트남 커피 수출의 기록적인 증가세
http://santa_croce.blog.me/220550513170
옥수수 저장에 여념이 없는 미국 농부들
http://santa_croce.blog.me/220550538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