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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준금리 마이너스 금리로 돌입

2016. 1. 29. 16:32 - the thinker

  일본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로 돌입했다. 미국이 허용한 것이라는 점,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을 차치하고라도, 이런 정책의 과감성이 일본의 힘이 아닐까 싶다.


일본은행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도입(종합) 양이랑 기자 2016.01.29 13:25

-0.1% 기준금리 채택…경기·물가 하락 우려 반영

일본은행은 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추가적인 금융 완화 정책으로 -0.1%의 기준금리를 채택했다.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한 결과다. 바뀐 기준금리는 다음 달 16일부터 적용된다.

저유가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의 경기와 물가도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 조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행은 이러한 경제 여건으로 인해 기업이 투자에 신중해지고 임금 인상과 설비 투자에 제동이 걸리면, 경제의 선순환이 끊겨 일본은행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2%) 달성도 어렵게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치라이프리서치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흔하지 않고 극적인 결정”이라며 “금리가 더 낮아지면 경제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미즈호리서치의 다카타 하지메 이코노미스트도 “인하를 예상했지만 마이너스 금리를 결정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현행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산 매입 계획(연간 80조엔 규모)은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이 계획 하에 일본 정부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투자신탁 등을 매입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다른 선진국의 정책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물가 하방 압력을 우려해 오는 3월에 추가 통화 부양책 내놓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출처: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