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Korean

연방준비은행, FOMC, 금리 동결 결정.

2016. 1. 28. 09:42 - the thinker


출처: 연합뉴스

  결국 이렇게 될 것이었다. 미 연방준비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했다. 몇가지 함의를 준다.

  1. 기준금리 인상을 못할 정도로 세계 경제가 좋지 못하다. 이건 서머스나 크루그먼이 12월에도 지적했던 내용이다. 역사상 지난 12월을 제외하고는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하회할 때 금리인상을 한 적은 없었다. 당연한 결과다. 
  2. 현재 미국은 꽃놀이패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둘 다 아주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도 5%대, 인플레이션도 0.5%대 미만이다. 실업률 지표는 좋은데 인플레이션은 목표인 2%대 미만이라 좋지 못하다고 얘기하는데,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쉽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우려하는 얼굴은 유동성 공급의 당위와 핑계를 만들기 위한 액션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미국은 전통적으로 코어 인플레이션을 고려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을 고려하면 코어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은 수준인 것은 맞다. 그러나 미국민들이 소비만 해주면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3. 결국 연준과 ECB는 기존의 팽창하는 자본주의 헤게모니를 따라 유동성 공급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에 따라 다시 한번 버블이 생길 것이다. 현재 자본주의의 헤게모니는 깨지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방 유동성을 공급하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2008년의 기억이 모두에게 남아있고, Occupy wall street 당시의 분노가 가시지 않았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시장에 널리 퍼지고, 박스권 장세를 모두 지긋지긋해 해야한다.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할 충분한 당위가 생길 수 있도록.
  4.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을 쪼개버리겠다는 버니 샌더스 돌풍이 무섭다. 연준과 투자은행은 미 대선 결과에 온 시선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이긴다고해서 팽창식 자본주의의 종말이라고 볼 수 있을까? 세계 최강국으로써의 헤게모니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신자유주의와 투자은행의 막대한 자본이다. 대선후보일때와 대통령일때의 자세는 달라질 것이고 달라져야 할 것이다. 버니 샌더스가 그 헤게모니를 다 헤쳐나갈 것이라고 볼 확률은 희박하지만, 만일 그런다고 한다면 미국의 헤게모니는 약화될 것이다.


미국 연준, 새해 첫 FOMC 회의…기준금리 동결(종합)

'제로금리 마감 후 경제성장 둔화' 지적…3월도 재동결 가능성 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27일(현지시간) 동결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세계 경제와 금융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며 그것이 고용시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지난해 금리인상을 단행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경제성장이 둔화됐다는 점을 지적해 차기 3월 정례회의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AP통신은 "연준이 지난해 12월에 사용된 '향후 금리 인상은 점진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표현을 다시 사용했다"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2차례의 소폭 인상만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고용상황 호조와 물가상승 등에 기반을 둔 미국 경제의 강세에 맞물려 올해 서너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을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은 대체로 예상된 것으로, 중국발 악재와 유가 폭락 등 으로 인한 증시 등 금융시장의 대혼란 등 대외적 위기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적지않은 전문가들이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요가 연준의 긴축 정책, 즉 금리인상 때문이라고 지적하자 연준이 이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미국 경제의 침체 조짐과 중국발 혼선, 신흥시장의 자본유출, 저유가 등이 연준의 긴축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성명에서 유가 폭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물가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0%를 향해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0%∼0.25%에서 0.25% 포인트 인상함으로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동안 유지했던 '제로금리' 시대의 막을 내린 바 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