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Korean

출처: 전자신문

  삼성전자가 최근 몇년간 스마트폰으로 엄청난 이익을 거두었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저평가되는 측면이 커 보인다. 삼성의 2015년 3분기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으로 거의 스마트폰 이익과 비등한 순이익을 거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앞으로 종합 반도체 및 가전 회사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이 가장 잘하는 것은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그것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해 품질과 가격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인데, 반도체의 남아있는 먹거리들은 삼성이 앞으로도 주도권과 가격 결정권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3D 낸드플래시, SSD, 그리고 파운드리 사업이 그와 같다. 특히 삼성이 가지고 있는 집적회로 소형화 특허들로 인해 최근에 뛰어든 파운드리 사업에서 점점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파운드리 산업의 절대강자는 TSMC이다. 시장점유율은 50%가 넘는다. 그러나 최근 TSMC가 만드는 스냅드래곤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가 만드는 엑시노스의 경쟁에서, 동 세대 AP 중 엑시노스가 거의 확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TSMC는 16나노 기반이고, 삼성전자는 14나노 기반이다. 더 세밀한 공정으로 갈 수록 기술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율이 안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의 트렌드인데, 삼성전자는 14나노 기반임에도 16나노의 TSMC보다 더 나은 수율을 보이고 있다. TSMC가 2016년에 10나노 기반으로 파운드리 생산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삼성의 10나노 공법이 더 나은 수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TSMC는 공정 발전에 대한 자사의 전망이 대부분 틀렸던 적이 많고, 삼성은 말을 한 후 대부분 지켰던 과거가 있다.

출처: 매일경제

  삼성이 가진 3D 낸드와 파운드리 산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은 대단하다. 그리고 현재 기술력을 볼 때, 삼성전자 (그리고 GF와의 연합)가 TSMC의 마켓 쉐어를 가져올 가능성이 아주 커 보인다. 물론 TSMC가 성장할 때 만큼 파운드리 산업이 블루오션은 아니지만 스마트홈 등 빅트렌드가 앞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AP들이 쓰일 것이 예측되고 있다. 

  게다가 삼성은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거의 유일한 제조사다. 애플의 말도 안되는 이익률에 비교되며 폄훼받지만, 사실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은 이렇게 저평가받을 수준이 아니다. 갤럭시 노트5는 다른 제조사의 어떤 폰과 비교해도 (심지어 애플의 아이폰6S/6S+도) 한단계 높은 품질을 보여준다. 

  현재 삼성의 PER은 9-10 수준, PBR은 1-1.2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매 분기 자본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면, 4분기가 거의 끝나가는 이 시점에 솔직히 PBR은 1 이하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전 글에서 LG전자에 비교해 삼성전자가 얼마나 저평가인지 썼었는데, 그 관점은 여전히 공고하다. 삼성전자는 엘지전자에 비해 훨씬 저평가된 종목이다. 그동안 주가는 1-20만원 가량 올랐다. 그리고 여전히 삼성전자가 PBR 1.5 정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주가에서, 삼성전자의 거의 유일한 리스크는 후계자인 이재용이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선택과 집중은 두가지 효과를 한꺼번에 가져온다. 첫째로, 성공했을 시의 보상이 매우 커진다. 둘째로, 실패했을 시의 리스크 역시 매우 커진다. 

  개인적으로 당시에 삼성전자를 매수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있다. 내 포트폴리오가 상당히 많은 종목을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매입하기에 비싼 주당 가격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느라 매수 결정을 과감히 내리지 못했다. 삼성의 저평가에는 일정 부분 이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 삼성이 액면분할이 된다면 더 나은 시총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기회가 있다면 조만간 삼성전자를 포트에 편입시키려 한다.


삼성전자, AMD 차세대 칩 위탁생산… 파운드리 사업 날아오르다

삼성전자가 미국 AMD를 반도체 칩 위탁생산(파운드리) 고객사로 확보했다. 새해부터 AMD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처음으로 생산한다. 애플, 퀄컴에 이어 AMD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일류화’ 프로젝트가 빨라졌다. AMD는 인텔과 함께 PC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시장을 양분했던 기업이다. GPU시장에서도 엔비디아에 이은 2위 기업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파운드리사업부는 글로벌파운드리(GF)와 함께 AMD 신형 GPU ‘그린란드’(개발코드명)를 내년 2분기 말 양산한다. 그린란드는 2세대 14나노 핀펫(FinFET) LPP(Low Power Plus) 공정으로 생산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28나노 GPU(코드명 피지)와 비교해 와트당 전력효율이 두 배 높다. 생산 물량 비중은 유동적이다. AMD는 수율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양측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할 방침이다.

AMD는 대만 TSMC에 GPU 생산을 맡겨 왔다. 수율, 공급 불안정 이슈가 이어지자 28나노를 마지막으로 거래를 끊기로 했다. 대안은 삼성전자와 GF였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 GF가 14나노 공정 공유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때 3사 합의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AMD는 이후 20나노 공정은 건너뛰고 14나노로 직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GF의 14나노 공정 IP가 동일해 AMD가 설계한 칩을 공장에서 모두 생산한다”며 “두 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과거처럼 공급 물량 부족 문제를 겪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그린란드 생산 개시 이후 곧바로 신형 중앙처리장치(CPU) ‘젠’을 내놓는다. 이 제품도 14나노 LPP 공정으로 생산된다. GPU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GF가 생산한다. 

AMD 위탁생산 매출은 내년 3분기 본격화할 전망이다. 적잖은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해 AMD 연간 매출액은 55억600만달러(약 6조4000억원)였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대 경쟁사 TSMC 고객군을 차례로 빼앗아 고무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제품군에 국한돼 있던 파운드리 품목을 PC용 GPU, CPU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4나노 핀펫 공정은 ‘대성공’으로 평가했다. TSMC로 넘어간 애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물량 대부분을 다시 뺏어왔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 AP도 새롭게 생산을 맡았다. 시스템LSI사업부는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3분기 흑자 폭을 확대했다. 4분기에도 퀄컴 칩 생산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심상필 오스틴 반도체법인(시스템LSI 제조센터 담당임원) 상무는 14나노 핀펫 공정 파운드리 상용화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하고 2년 일찍 전무로 승진했다. 마이클 레이포드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법인 기술담당 VP도 14나노 시스템LSI 제품 적기 양산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본격화될 10나노 공정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새해 1월 열리는 ISSCC 학회에 10나노 로직에 탑재되는 S램 개발 성공 논문 발표하며 조기 프로모션에 나선다. 

출처: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