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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나흘만에 '서킷 브레이커' 룰을 잠정 중단했다. 원래라면 서킷 브레이커는 시장의 변동성을 낮추는 목적으로 쓰였는데, 실제로는 초거대자본의 공매도에 최적화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공매도를 통해 7% 폭락시키면 거래가 중단되어, 그날 손실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장내 매수를 통해 공매도를 저지하는 것보다 다음날 7%를 올리는 것이 훨씬 어려움은 당연하다. 7% 폭락에 의해 투자심리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중국이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증시를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초거대자본의 공매도 속도를 공적자금 투입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7% 폭락이 확정되는 상황이 요 며칠동안 두번이나 일어난 것이다. 서킷 브레이커를 중단한 것은 중국 증시를 위해 잘한 결정이라고 보인다. 


중국, 나흘만에 '서킷 브레이커' 잠정 중단

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증시 폭락을 가져온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중단된다.

중국 차이신(財信)망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7일 저녁 시장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서킷 브레이커 제도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킷 브레이커를 실행하는 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와 금융선물거래소 등 중국 3대 거래소는 이날 동시 성명을 통해 8일부터 서킷 브레이커 관련 규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덩거(鄧<舟+可>) 증감회 대변인은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시장에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서킷브레이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시행된지 나흘만에 되레 시장불안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들으며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을 상향 조정하거나 하루 변동폭 제한을 상향하는 등 주식거래 체제의 개혁 작업을 선행한 뒤 재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급변동할 때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4일과 7일 폭락장에서 각각 두차례씩 발동돼 패닉 사태를 불러일으키며 증시폭락을 초래한 주범으로 지목받았다.

중국내에서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시장 거래의 연속성과 유동성을 단절시키고 되레 시장 하락의 폭과 속도를 가파르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이 되는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는 지난 11년 사이 등락률이 7%를 넘는 경우가 33차례 있었는데 제도 도입 4일만에 이미 2차례나 7%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제도 자체가 변동성 확대를 초래하는 요인이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