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현행 스포티지R은 글쓴이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디자인을 가진 소형 SUV다.
전면의 당당한 호랑이코 그릴과, 그 그릴과 아주 잘 조화되는 날카로운 헤드라이트, C필러에 이르러 직각으로 우뚝 솟아오르는 독창적인 벨트라인, 볼록한 미인들의 이마 같은 전면 윈도우, 통통하고 볼륨있는 엉덩이. 글쓴이는 스포티지R을 소형 SUV 디자인의 갑으로 뽑았었다.
현행 스포티지 R의 정면, 측면, 후면. 출처: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현대차와 기아차는 형제 회사이고,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과거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쟁관계에 있는 차량들에서 판매량이 현대가 앞서고 있다. 예를 들면 소나타는 K5보다 많이 팔리고, 아반떼는 K3보다, 그랜져는 K7보다 많이 팔린다. 그러나 스포티지R은, 오로지 그 디자인의 힘으로 종종 경쟁모델인 투싼을 앞서곤 했다. 오로지 디자인의 힘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투싼과 스포티지R이 결국 같은 차체와 엔진에 기반하고 있고, 비슷한 편의사항과 가격을 가졌기 때문이다. 기아에 앞서 현대를 선호하는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스포티지R의 선전, 그리고 출시 후 소나타를 앞질렀던 K5의 선전은 한국의 소비자들이 디자인을 중요시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대차 '투싼ix'(위)와 기아차 '스포티지R'(아래) 모습.(사진제공=현대기아차)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가 현대자동차의 ‘투싼ix’ 내수 판매량을 역전했다. 두 차량은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경쟁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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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스포티지R는 올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2만4175대가 판매되며
투싼ix(2만1768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스포티지R와 투싼ix는 전년 대비 각각 28.7%, 14.6% 판매가 늘었다.
출처: 이투데이
최근 기아차에서 스포티지 후속모델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과거의 잘나가던 스포티지R를 훌륭히 대체할 수 있을까. 특히나 글로벌 마켓에서 컴팩트 SUV, 소형 SUV의 중요성이 치솟고 있는 요즘, 기아차의 해당 세그먼트의 향후 수년을 책임질 모델의 중요성은 아주 크다고 볼 수 있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출시될 스포티지(프로젝트명 QL) 후속모델의 렌더링 이미지를 17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후속모델의 디자인 키워드를 ‘스포티&파워풀 에너지’로 설정했다. 혁신적인 조형과 풍부한 볼륨감은 기존 모델 대비 한층 강인하고 진보적인 SUV 스타일을 구현한다.
강인하고 진보적인 스타일의 외관
전면부는 스포티한 감성을 부각하는 차별화된 유선형 후드라인과 와이드한 라디에이터 그릴로 대담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히
헤드램프를 라디에이터 그릴보다 상단에 위치하게 해 역동적 비례감을 추구하는 등 과감한 배치를 통해 미래지향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췄다.
측면부는 다이나믹한 속도감이 느껴지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풍부한 볼륨감과 함께 힘있는 옆면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넓고, 안정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심플하고 세련된 마무리를 통해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향상시켰다.
고급스럽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추구한 실내
실내는 운전석을 안정적으로 감싸는 배치와 운전자를 향해 각도를 기울인 센터페시아로 운전자의 조작편의성을 높였다. 스티어링 휠부터
에어컨 송풍구를 포함해 인스트루트 패널은 역동적인 선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SUV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출처: 오토트리뷴
전반적인 글쓴이의 감상은 "애매하다"이다. 측면부는 기존의 스포티지R과 큰 변화가 없다. 볼륨이 좋고, C필러에서 우뚝 솟는 벨트라인의 포인트가 사라져서 특징이 사라진 것이 안타까운 점이긴 하지만 무난한 업데이트라 생각된다. 후면부 역시 근육질을 강조하며 철판을 안쪽으로 넣어 리어램프 아래로 가로 라인을 길게 잡았는데, 엉덩이의 통통함이 근육질로 변화하여 살짝 안타까운 점이 있지만 역시 괜찮아 보인다. 더 강한 인상을 주는 효과는 있다.
문제는 전면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양 옆에 자리했던 헤드라이트가 위쪽으로 옮겨갔다. 포르쉐가 많이 하던 형태이다. 전반적으로 기아차의 중국형 컴팩트 SUV kx3에서 보던 형태와 양감이 꽤나 보인다. 마찬가지로 그때 했던 우려를 똑같이 지금 하게 된다. 렌더링은 좋아보이지만, 실차로 나오면 어떨지가 더욱 걱정이 되는 모습이다.
반면 실내의 렌더링 이미지는 현행 모델보다 좋아보인다. 특히나 현대-기아차가 최근의 모델들에서 이루고 있는 내장재 질감과 디자인 레이아웃의 향상을 이번에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전반적으로 봤을때는... 물론 실제 출시가 되고 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기존의 스포티지에 비해 투싼의 판매량을 역전하는 경우가 있을지... 글쓴이는 회의적이다. 스포티지의 가장 큰 매력은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정보로만 조합해 보면 신형 투싼은 이전 모델보다 디자인이 잘 빠졌고, 스포티지는 예전보다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