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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이 IBM을 매수한 이유

2015. 11. 27. 11:42 - the thinker

  한달 전 쯤, IBM을 $150에 매수했다. 지금은 $138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IBM은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워렌 버핏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워렌 버핏의 평균 매수 가격은 16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에서는 내가, 그리고 워렌 버핏이 IBM을 매수한 이유와, 현황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IBM 5년 주가 차트. 13년 초 이후 맥을 못추고 있다.

  IBM의 매출은 여러 분기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리고 순이익도 지지부진하다. 중장기 성장성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아니,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주당 매출액을 들여다보자. 

IBM 주당 매출액.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나, 최근 감소하는 트렌드도 있다.
  신기하게도 전체 매출액은 지지부진한데 주당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가지고 있다. 최근의 약간 감소하는 부분 빼고는 차트가 나쁘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는 IBM이 강력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IBM의 최근의 강력한 기업 리빌딩에 의한 매출 감소를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한 자사주 매입으로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매출 감소는 2014년 말에 서버 사업을 Lenovo로 매각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IBM의 기업 리빌딩 프로그램에 대해 다시 한번 얘기해보자. IBM은 수익이 잘 나지 않았던 PC 비즈니스에 이어 서버 사업까지 Lenovo로 매각했다. 반면 IBM은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공지능, 보안 등의 사업에 크게 투자했고, 현재는 30%의 매출이 그 분야에서 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성장 전략들은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며, 또한 지재권에 의해 보호되는 높은 해자를 가지고 있다. 특히 IBM의 새로운 전략 사업들은 MS, Oracle, Amazon과 같은 공룡 IT 기업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야다. 
  다음은 수익에 대해 살펴보자.

IBM 순이익률. 서버 비즈니스 매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놀랍게도, 순이익률은 2015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4년 말 레노버에 서버 사업을 매각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한마디로, IBM은 낮은 순이익률을 가지는 사업들을 정리하고, 높은 순이익률을 가지는 사업들로 리빌딩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IBM 왓슨 연구소와, IBM의 인재 풀, 그리고 업력을 봤을 때 새로운 사업들이 성공할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높은 영업 및 순이익률을 보이고, 중장기 성장성 확보했다는 점에서 IBM은 기업 리빌딩이 끝나는 시점에 눈부시게 부활할 것으로 생각한다. 매수 당시 생각했던 목표가는 $200이었는데, 2-3년 내로는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 A Step-By-Step Valuation of Big Blue (I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