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다음 검색
중국이 이틀 연속 위안화 절하를 단행했다. 연합뉴스의 기사를 보자.
전날 중국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인 데 이어 이날 추가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뤄지면서 한국 증시는 이틀째 예상치 못한 폭풍을 맞은 모습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가 일회성 이벤트라고 했는데 오늘 또 내려 추가 절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위안화 평가절하는 한국의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와 중국 소비시장의 구매력 약화를 뜻한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가 자칫 중국 내 글로벌 자금 이탈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연결되면 이는 국내
증시에 고스란히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인 0.87에
근접한 0.91이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위안화 평가절하가 장기적으로는 한국에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을 모두 갖고 있지만 시장은 신흥국 불안 측면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주에 긍정적이고 원자재 가격 하락도 수입국인 한국에 긍정적이어서 앞으로 신흥국
내에서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거래일째 주식을 내다 팔아 4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9억원어치, 2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천35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중국 수출 둔화 우려가 제기된 화장품주가 동반 급락함에 따라 화학 업종의 하락폭이 5.20%로 두드러졌다.
의료정밀(-5.33%), 음식료품(-5.30%), 의약품(-5.21%), 증권(-3.54%), 비금속광물(-3.03%)등 대부분
업종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는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은 3.81%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7.55%, 7.27% 급등한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018260](1.94%),
NAVER[035420](0.57%) 등은 올랐다. 반면 아모레퍼시픽(-9.85%), 제일모직(-2.33%),
POSCO(-1.81%), SK텔레콤(-1.18%)은 내렸다.
출처: 연합뉴스
위의 기사에 나온 것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절하에 따른 중국민의 소비력 하락, 이에 따른 화장품, 소비재 기업의 주가가 특히 급락했다. 중국 수출 기대로 크게 올랐던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약 9% 가량 빠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한편 위안화 하락은 달러와 엔화 강세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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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환율의 수혜 영향으로 약 7% 오르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환율정책에 따른 장기 영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아래의 블로그를 참조하자.
오히려 지금 시장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중국이고 중국의 경우는 꽤 설득력이 있다. 중국은 환율 변동폭이 규정되어 있고 그 변동폭은 무역에서 차지하는 국가들의 통화에 가중치를 줘서 구성한다. 사실상의 페그제인데 페그제를 유지하는 나라들은 어쩔 수 없이 통화정책을 페그하고 있는 통화에 맞춰야 한다. 미국 달러에 페그를 하고 있다면 통화정책의 자율성은 상실하게 된다. 대신 환율의 안정성을 얻게 된다. 그래서 미국이 양적완화를 하는 동안 중국도 엄청난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그
러나 미국이 양적완화를 끝낸 작년 10월 이후에도 중국은 금리를 인하하고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크게 늘렸다. 환율을
고정시켰으면서도 정 반대의 통화정책을 쓴 것인데 결과적으로 밴드내에서 환율(달러위안 USDCNH)은 계속 밴드 상단을 치며 위안화
절하 추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워낙 밴드가 좁아서 작년 11월 초이후 절하 폭은 고작 +2.4%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중국은 밴드의 변동 폭을 늘리거나 페그를 포기해야 한다. 후자는 워낙 충격이 크기
때문에 결국 밴드 상한을 높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안화 절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우선 경제적으로 한국과 중국이 서로 경쟁관계라면 위안화 절하는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다. 만약 중국 수출의 호조가 한국의 중간재 수출을 늘리는 구조라면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 그리고 위안화 절하는 어쩔 수 없이 한국 통화의 절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다. 한국은행은 금리인하 압력에 시달릴 것이다. 그리고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될 것이다.
그
렇다면 통화 가치의 하락은 각국의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건 아래의 그림을 비교하면 된다. 왜 지난 3년 동안 한국
주식시장이 부진할 수 밖에 없는지는 통화가치가 하락하지 않고 유동성 공급도 부족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전혀 놀랍지 않다. 어쨌든
한국이 정책적으로 글로벌한 흐름을 선행적으로 따라가면 (과연 그럴 능력이 있을지 의구심이 있지만) 결국 환율은 상당히 오를 수
있고, 후행적으로 따라가면 결과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들은 앞으로 계속 있을 것이고 당분간은 그 이벤트들의 방향은
대부분 한쪽이다. 달러 강세는 돌아볼 때마다 도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출처: 김동조 블로그
위의 글은 올해 1월달 경에 쓰여진 글로 위안화 약세를 예측하고 있다. 이 글에서 보이는 것처럼 중국의 수출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우리 나라에서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