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와 품격, 대한민국의 현대사와 게임이론
2016. 8. 28. 07:57 - the thinker1. 이데올로기가 힘을 가지려면 품격이 있어야 한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칭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자신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깊은 퇴고와 반추 없이 남들이 자신의 생각을 받아들여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2.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소중하면 소중할 수록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그리고 뜻이 변질되지 않고 전달되도록. 왜곡된 언론 현실이 방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3.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은 한국인 정서에 깊이 뿌리박힌 고질적인 문제다. 이 점을 끄집어내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내가 사랑하는 이유다. 영화 괴물에서, 현서와 가족들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고통받지만 스스로를 탓할 뿐이다.
4. 대한민국에는 한번쯤 게임 이론을 잘 아는 사람이 사회 지도자가 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나치게 많은 갈등들이 생기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어떤 의사결정이 특정 집단의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일 것이다. 거절할 이유가 없는 창의적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5.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정말 말 그대로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드라마다. 그 눈물은 먼저 슬픔의 눈물이었다가 존경의 눈물이었다가 분노의 눈물이었다가 탄식의 눈물이 되고 만다. 한 국가가 어찌 꽃길만 걸을 수 있겠냐만은 우리 나라의 운명은 참 기구하다.
6. 도산 안창호 선생은 늘 가족에게는 스스로가 죄인이라고 생각했다. 그 미안한 마음을 절절하게 쓴 편지에 한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큰 역사의 흐름을 기꺼이 감당한 한 인간의 인간적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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