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Korean

1. 테슬라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망사고 이후 사람들에게 자율주행의 법적 책임과 철학적 고찰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인간의 불명확한 판단이라는 회색지대에 숨어있던 철학적 질문들이 알고리듬에 까발려지게 되었다.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에서 묻던 질문들.

2. 알고리듬에 "심신미약" 이나 "판단능력 부재"는 없다. 미래에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발생할 자율주행 자동차의 모든 사고들은 알고리듬 짠 사람들의 철학적 판단이 투영되어 있는 사고일 것이다.

3. 리프트 (Lyft)와 GM은 내년부터 자율주행 전기 택시 군단을 테스트하기 시작할 것이다. GM은 Lyft에 $5M을 투자했다. 앞으로 사람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주행하는 것은 필수재가 아닌 사치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4. 우버와 리프트는 자율주행이 구현되는 순간만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기사들이 벌어가는 돈을 지출할 필요가 없는 순간을, 따라서 같은 요금을 유지했을 때 수익이 수직 상승하는 그 짜릿한 순간을. 자율 주행의 유토피아.

5. 도요타와 GM이 자율주행과 우버, 리프트에 투자하는 이유가 있다. 그들이 미래에 자동차 기업들을 잡아먹을 포식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포식자들은 자본이 부족하고, 따라서 자동차 기업들은 포식자에 투자해 미래의 위험을 헷지한다.

6. 자율주행 열풍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누가 될 것인가? 자율주행과 우버-리프트에 투자하지 않고 자율주행화를 가속시키지 않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될 것이다. 도요타와 GM 등 자본을 할애하여 자율주행화를 가속시킨 제조사들은 파이를 나눠먹으며 생존할 것이다.

7. 자동차 산업과 자율주행 열풍을 바라보면 그 옛날 자동차의 첫 등장 시절이 떠오른다. 마차계의 일인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똘똘 뭉쳐 자동차와 경쟁하기를 꾀하지만, 실제로 그 중 살아남은 기업은 자동차 산업에 자본을 투입해 파이를 나눠먹은 퍼스트 무버였다.

8. 역사를 되돌아보면 파괴적 혁신은 항상 그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