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Korean

거시경제, 트럼프, 로만손, IBM.

2016. 5. 27. 23:52 - the thinker

1. 생산성 향상이 유동성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은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피부로 느끼는 것이라 본다. 생산성 증가 만큼 노동인구 증가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과 함께 자본주의의 큰 문제 중 하나.

2. 지한파인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에는 좋을 것이다. 보호무역주의를 노골적으로 외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은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트럼프가 클린턴보다 지저분하지만 주장이 명료하고 쿨하다는 점.

3. 몇몇 미신들과 다르게 한국의 낮아진 출산율은 급속화된 남녀평등 때문이다. 아직도 유리천장이 많기는 하지만, 이제 상당수 여성들이 남성들과 같이 결혼시장보다 노동시장을 중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출산율을 높이려면 결혼과 노동을 겸할 수 있게 해야한다.

4. 단기적으로 보면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투자와 소비를 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경기가 어려움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합리적 선택을 하면 전체가 손해보는 물고 물리는 관계. 불황의 경제학.

5.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더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다. 래리 서머스나 레이 달리오는 인류의 생산성 향상보다 유동성 공급이 너무 탐욕적으로 늘어났다고 보는 입장이다. 그러나 동시에 유동성을 줄이면서 시민들이 고통을 겪지 않는 것은 거의 달성 불가능한 미션.

6. 로만손의 주가가 27일 하루 10.07% 급등. 제이에스티나는 한국 중가 잡화 및 주얼리 브랜드 중에 스토리가 있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이다. 좋은 매스티지 브랜드로의 발전 가능성이 짙은데, 문제는 시장에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

7. 올 초 개성공단 문제로 8000원까지 낮아졌던 그 순간이 로만손을 사기에 가장 적절했던 시기임을 알았지만 현금이 없어 담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 솔직히 그때도 모두가 개성공단과 로만손은 이제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8. 작년 8월에 매수한 IBM이 드디어 배당을 고려하지 않고도 수익 구간으로 돌입. 미국 IT 기업들은 앞으로도 돈을 잘 벌 것이다. 문제는 BM을 잘 파악하는 것. BM을 잘 살펴보면 거품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금흐름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