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교하며, 기아차가 더 좋은 투자처라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나온 신차인 현대 아반떼 AD와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를 보며 신제품의 디자인 측면에서 현대차가 더 나은 것 아닌가... 미래의 기업가치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에 의해 결정되고, 또한 그 기업의 경쟁력은 제품 경쟁력에서 온다는 사실을 가정해 보면,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낫다는 제 판단이 앞으로도 계속 적용될 지 의심이 먼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차 출시 후 디자인 리뷰를 보니, 아반떼 AD는 사진과 같이 잘 나온 느낌이고, 기아의 스포티지는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차의 디자인 점수는 현대에게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줘야 하지만, 산타페-소렌토 라인의 비교에서는 소렌토가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는 중립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전의 현대 디자인은 기아 디자인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제네시스, LF소나타, 아반떼AD, 투싼으로 이어지는 세단과 SUV 신차 라인업에서 보여주는 저력은 기아의 디자인을 어쩌면 능가하는 느낌도 줍니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기아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내부승진하면서 발생한 현상이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디자인 이야기는 둘째치고, 판매량 얘기를 해 봅시다. 아래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와 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저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산 자동차의 공습에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크게 제고되기 위해서는 역시 중국시장의 판매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중국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5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2.1% 준 것을 시작으로 6월, 7월에는 각각 30.6%와 32.4%나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8월에는 감소폭(16.5%)이 다소 줄긴 했지만 1~8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지난 7월과 8월의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3%와 44.7%나 급감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182681&plink=ORI&cooper=DAUM&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반면, 성숙한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모두 잘 하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을 먼저 들여다 봅시다. 기아차는 올해 약 38만 5천대의 차량을 유럽시장에 판매해 작년의 35만 4천대에 비해 약 9%의 판매량 상승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올 7월까지의 판매량이 총 266,745대로 작년의 245,013대에 비해 약 8.9%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유럽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비슷한 판매량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그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측면이 긍정적입니다.
South Korea's Kia sees record sales in Europe this year
"We hope to close (with an increase of) nine percent," Kia Motor Europe's chief operating officer, Michael Cole, told AFP in an interview on the sidelines of the IAA motor show.
The company was targeting European sales of 385,000 vehicles this year, up from 354,000 in 2014, Cole said.
"That will be our seventh consecutive year of growth in the Western Europe region," he continued.
Kia Motors Europe covers the 28 countries of the European Union.
And the strong performance in the region is all the more welcome in face of the strong won and falling sales in China, which plunged by 33 percent in July and 45 percent in August, Cole said.
"We all know China is pretty tough. It experienced two very difficult months. It's a challenge for us as for all automotive brands," he said.
But Kia was confident because of the tailwind from its strong performance in the United States and in Europe, he said.
"My personal view is the market in Western Europe will finish up between six and eight percent. We in that market will be stronger," Cole said.
At the IAA, which opened its doors to the media on Tuesday and will be open to the general public from Saturday, Kia is hoping to woo customers with a new version of its Sportage crossover, scheduled to go on sale at the beginning of next year.
It was the car "that has helped change the reception of the brand, more than any other," Cole said.
The sports utility vehicle, or SUV, is a rival to Volkswagen's new Tiguan.
Cole said Kia expects to sell a record 100,000 of the old version of Sportage this year, but gave not sales target for 2016.
출처: France24
반면, 미국 시장을 들여다보면 더 흥미로운 점들이 나타납니다. 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호조입니다. 8월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7.7% 상승하며 약 5만 9천대를 팔아 사상 최대였고, 올해 총 판매량을 비교해봐도 동기간보다 5.4% 증가한 판매량을 보입니다. 특히나 스포티지, 소렌토, 세도나 같은 SUV, RV 차량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왜냐하면 차량 가액이 리오 (프라이드)나 쏘울 같은 컴팩트 승용차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KIA motors
한편 현대차의 판매량 역시 최고의 8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3% 성장한 8월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올해 총 판매량도 작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동기 판매량은 기아차와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모양새입니다.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미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 되겠습니다. 기아차와 현대차의 판매량 차이는 올해 8월까지 약 9만대로 작년의 약 10만대에서 1만대 정도 좁혀졌습니다.
최근 2-3년간 미국, 유럽의 품질평가와 디자인 평가 등에서 기아차가 현대차에 비해 꾸준히 우위를 보여준 것은 판매량 격차가 좁혀진 것과 크게 무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럽 및 미국의 오토매거진들을 읽어봐도 현대차 및 기아차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중 기아차가 현대차에 비해 우호적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업이 만들어내는 제품의 경쟁력이 결국 기업의 가치가 되고,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장기적으로 수렴한다는 생각을 믿는다면, 현대차보다는 기아차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가 기아차 비중을 현대차에 비해 약 1.5배 더 가져가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기업의 지배구조...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현대차를 기아차에 비해 매력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 말이 일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아차는 품질과 세계 판매량의 격차를 줄이고 있으며, 미묘하게 유럽 및 미국에서 현대보다 브랜드로써 선호받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시가총액은 현대차의 약 60%구요. 두 기업을 굳이 비교하자면 저는 기아차의 손을 들고 싶습니다.
FOUNTAIN VALLEY, Calif., Sept. 1, 2015 – August proved to be another strong month for the CUV/SUV and mid-size sedan segments, allowing Hyundai Motor America to post its best August ever, with 72,012 units sold, up three percent compared to August 2014.
“As the 2016 Santa Fe, Santa Fe Sport and all-new Tucson began hitting showroom floors, strong sales continued for CUV/SUV models in the Hyundai lineup,” said Dave Zuchowski, president and CEO, Hyundai Motor America. “The Tucson, our compact CUV, saw sales gains of 25.5 percent and the Santa Fe and Santa Fe Sport experienced gains of 30 percent and 18 percent, respectively.
CARLINE | AUG/2015 | AUG/2014 | CY/2015 | CY/2014 |
ACCENT | 4,733 | 4,724 | 44,985 | 42,743 |
SONATA | 21,818 | 21,092 | 141,556 | 150,016 |
ELANTRA | 22,405 | 22,845 | 173,238 | 157,555 |
SANTA FE | 11,255 | 9,302 | 77,648 | 69,962 |
AZERA | 291 | 511 | 4,358 | 5,214 |
TUCSON | 6,609 | 5,266 | 33,151 | 33,369 |
VERACRUZ | 0 | 0 | 0 | 1 |
VELOSTER | 2,276 | 2,981 | 15,537 | 20,188 |
GENESIS | 2,440 | 3,029 | 22,184 | 20,065 |
EQUUS | 185 | 253 | 1,518 | 2,335 |
TOTAL | 72,012 | 70,003 | 514,175 | 501,448 |
출처: Hyundai mo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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