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4기통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넣어 친환경성을 만족시킨다는 사기를 친 것이 드러났죠.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알면 알 수록 정말 대범한 미친 짓인 것이 약 1100만대에 해당하는 2009년에서 2015년에 팔린 모든 차량이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팔린 50만대도 안되는 차량에 대한 징벌적 배상금이 20조원이고, 판매량이 이의 20배가 넘는 1100만대이다 보니 엄청난 배상금, 리콜비용, 연비 보상 소송 등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무위키의 재미있게 정리된 글을 읽어봅시다.
4.1.2. 디젤 엔진 배출가스 조작 사건 (디젤게이트, diesel-gate)[편집]
깨알같은 CLEAN DIESEL
미국 환경청(U.S. EPA) 공고 원문 미국 환경청(U.S. EPA) 소비자 안내문 한국어 요약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독일은 패닉 상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비틀(컨버터블 모델 포함), 제타(스포츠웨건형 모델 포함), 골프(스포츠웨건형 모델 포함), 파사트 등 4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간 폭스바겐 차량들이 미국에서 약 48만 대 이상의 규모로 대량 리콜과 최대 180억 달러, 한화로 약 21조 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됐다. 아래는 문제가된 푹스바겐&산하 디젤 차량의 목록.
Jetta (MY 2009 – 2015)
Jetta Sportwagen (MY 2009-2014)
Beetle (MY 2012 – 2015)
Beetle Convertible (MY 2012-2015)
Audi A3 (MY 2010 – 2015)
Golf (MY 2010 – 2015)
Golf Sportwagen (MY 2015)
Passat (MY 2012-2015)
사실 이번에 걸린 모델들은 전부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인데 현재 추가로 3000cc 디젤 엔진 등 다른 디젤 엔진이 들어간 차량들도 검사중에 있다고 한다.
폭스바겐이 고의적으로 ECU에 특정 소프트웨어를 넣어 배기가스 검사 모드일 때는 배기 컨트롤을 최대로 가동시켜 오염물질 배출을 낮추고, 그 외의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그런거 없이 전부 뿜어내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이 정도가 얼마나 심하냐면 미국 매연기준(U.S. emission standards)의 약 4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리콜이 시행되면 소프트웨어를 다시 덮어 배기가스 기준에 맞게 정상적인 범주 내로 들어오지만 문제점은 연비와 출력이 꽤 떨어진다는 것. 자칫하면 연비 문제로 인해 미국 내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이 문제로 "폭스바겐 4실린더 디젤 엔진이 사실상 유로 6을 충족하지 못하고 유로 5 수준이 아니냐"라는 논란도 발생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클린 디젤"을 가장 앞서 외쳤던 회사가 바로 폭스바겐이었는데 이런 회사가 정작 실차에서는 기준치의 40배를 웃도는 매연을 푹푹 뿜어대면서 배기가스 규정만 통과하기 위해 따로 소프트웨어를 뒀다는 점에서 이미지 타격은 물론이요,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래서 프리미엄이 못되는거 참고로 이 문제는 동일 그룹 내에 있는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의 A3도 포함된다.
2015년 9월 22일 발표에 따르면 배기가스 조작 앱이 부착된 차량이 세계적으로 약 1100만대 생산되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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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주식 | 2일차 주식 |
이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이 열린 후 주식 17%, 시가총액 약 20조가 그대로 증발했다. (...이쯤되면 2일간 50조가 날라간 소감을 들어보고싶다.) 구라치다 걸리면 손모가지 날라가는거 그리고 현재도 폭스바겐의 주식은 계속해서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In my German words, we have totally screwed up." 소리를 끄고보면 신차발표회같다. '이제 알았냐?'라고 하는듯한 저 표정과 제스쳐. (...)
결국 폭스바겐 마틴 빈터콘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과에 나섰다. # 현재 미국 내에서 모든 폭스바겐 4기통 디젤 엔진이 달린 차량은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며 전시장에서도 TDI 모델들은 전부 빼뒀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자동차판 리보금리 조작 사건"으로 부르며 폭스바겐을 까고 있다. 더불어 클린 디젤을 가장 앞서 외쳤던 회사의 실상이 이러하다는 것이 밝혀지자 다시금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엔진의 환경 문제가 뜨기 시작했다. 당연히 대한민국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측에서는 대한민국 판매분에 대해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생산 대수가 1100만대라면서? 미국에는 50만대 밖에 안팔았으면 나머지는 다 어디로?
미국 법무부가 배출가스 조작을 범죄행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폭스바겐 뿐 아니라 다른 디젤차도 조사하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도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폭스바겐 디젤 차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시작했고 독일 정부도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폭스바겐의 모든 디젤차를 조사하고 다른회사의 자동차도 같이 조사하며 대응하고 있다. 그 외에도 유럽 국가들의 조사가 강화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떨어지는 벌금 폭탄과 소송크리 그로 인해 무너진 소비자 신뢰로 폭스바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출처: 나무위키
흥미로운 점은, 폭스바겐의 주가가 100유로까지 떨어졌다가 115유로까지 반등했다는점입니다. 물론 악재가 터지면 그에 해당하는 역발상 투자가 늘 높은 수익을 주었지만, 이번 사태는 좀 다르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독일 기업이고, 미국에서 징벌적 배상금을 물었고, 그 배상금에 대한 대상이 1100만대의 총 문제차량 판매량 중 48만대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뉴스가 사그라지며 단발성 악재로 남을 가능성 보다는, 앞으로 나머지 국가들에서 걸려올 소송 및 배상 소식들이 폭스바겐의 주가를 다시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이야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을 노린 투자자들이 매수하여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도 이와 같은 진실을 알고서도 불안해 하며 사고 있는 것이니까요. 시간이 가면 장기적으로 판매량 감소와 이익 하락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가치투자자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비록 미스터 마켓이 단기적으로 변덕을 부릴지라도요.
출처: 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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