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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주식들이 2분기 속속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화장품주가 2분기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결국은 실적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화장품업체들이 2분기 위기 속에서도 강한 체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르스와 위안화 절하로 화장품주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2분기 시장의 우려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화답했듯이 여전히 화장품주의 성장성은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1954억원과 20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 37.7% 증가했다. 원래 시장이 기대했던 1조1625억원, 영업이익 2069억원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적표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52.8% 증가한 2496억원의 매출액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7일 또 다른 대장주 LG생활건강은 '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바 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38.4% 증가한 1조3110억원과 168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14%가량 뛰어넘은 것이다.

출처: 매경

그러나 글쓴이는 이와 같은 어닝서프라이즈가 메르스와 위안화 절하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2분기 실적이라고 본다. 8월 초에 확인한 결과 아직도 중국과 일본의 주요 공항들은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 경고문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분기 실적으로 따지면 3분기 실적이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위안화 평가절하가 지속될 경우 화장품주의 영업이익이 위안화 환율 변화량만큼 연동되어 감소하게 될 것이다. 위안화가 변화한다고 한들, 소비재 같은 경우에는 너무 자주 가격을 변화시킬 수 없다. 실제로는 화장품 회사들이 가격을 매번 올리지 않고 평가절하된 위안화 만큼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보다는 판매한 화장품 수 만큼의 환율 손해를 받게 될 것이다. 위안화 평가절하의 지속성을 유의해 봐야 한다.

같은 기사의 내용 중 일부를 읽어보자.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LG생활건강 등 중국 소비에 힘입은 내수주가 다시 주도주로서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메르스 여파로 방문객이 주춤하는 동안 온라인상에서 중국인 소비 수요는 여전했으며, 국내 업종에서 이익과 성장성이 동시에 보장되는 드문 업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 여건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주의 랠리가 이어지기 쉽지 않고, 거품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저금리로 고수익의 중소형주가 각광받고,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수출주보다 내수주가 주목받으면서 화장품주가 중첩적인 수혜를 입었다"면서 "그러나 금리와 환율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주가 기대보다 월등히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주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매경

화장품주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위안화 평가절하와 따이공 규제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종목들을 잘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쓴이는 화장품의 라인업이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아모레퍼시픽을 탑픽으로 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