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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가 오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좋지 않을거라 예상했으나, 그래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치다. 매출액이 늘어야 할 성장주인데, 전기 대비, 매출액은 3.4%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1%, 30%나 줄어들었다.

출처: 다음 금융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가 반등했다는 사실이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140,100원으로, 전일 대비 3.85% 올랐다.

출처: 다음 금융

한마디로 이번 실적은 기대보다 나빴지만 시장의 플레이어들은 오늘의 실적보다 앞으로의 신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말이다. 또한 보기에 따라 다르지만 어닝쇼크 급의 영향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듯하다.

앞으로 다음의 신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웃스탠딩에서 잘 정리된 글을 발견할 수 있어, 일부 옮겨 본다.

광고 관련 매출은 전분기 3% 증가한 1507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얼핏 보면 살짝 오른 듯 하지만

1분기가 광고 비성수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라 볼 수는 없고요.

 

실제 최근 1년간 추이를 살펴봐도

큰 폭의 성장없이 업앤다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자료3

(자료=다음카카오)

출처: 아웃스탠딩

광고 매출은 고만고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과 카카오에 기반한 아주 공격적이지는 않은 광고 전략인데, 웹 및 모바일 기업들은 광고 전략이 느슨할 수록 매출액은 줄겠지만 이용성이 좋아져서 사용자들의 확산성은 늘어나고, 광고 전략이 공격적일 수록 이용성이 나빠질 우려가 있어 매출액은 늘어날 수 있지만 이용성에 문제가 생겨 사용자들의 확산성이 줄어들거나 오히려 이용자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 개인적으로 카카오톡의 경우 더 이상 늘어날 이용자들이 잘 없으므로 이용성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 광고 매출을 높이는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다음은 게임.

아시다시피 ‘for kakao’는 모바일게임시장을 석권했고

관리비 대비 엄청난 매출, 영업이익을 안겨주는,

이른바 ‘황금알 낳는 거위’라 할 수 있는데!

 

요즘 들어 거위가 많이 아픕니다.

 

넷마블로 대표되는 유력 게임사들이

 

욕조에서목욕

“대체 카카오가 하는 게 뭐있지?

그냥 ‘for kakao’ 떼고 게임 독자출시할래”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매출 또한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역성장한 데 이어

2분기 160억원 이상 빠졌는데요.

 

(자료=다음카카오)

(자료=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는 가장 골치덩어리일 겁니다.

출처: 아웃스탠딩

글쓴이가 판단하기에도 다음카카오 입장에서 가장 큰 골치거리는 게임이다. 가장 큰 포털인 네이버가 다음카카오의 for kakao를 모방하여 with naver로 공격적인 정책을 펴고 있고, 퍼블리싱을 독립하려는 움직임도 더해지면서 게임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금까지 다음카카오의 수익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앞으로 관리를 잘 해야할 분야다. 다음카카오는 웹보드 게임, 고포류 게임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자료7

 

“2분기 매출이 빠졌던 것은

신작게임의 출시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8월을 기점으로 넷마블의 ‘전민돌격’과

네시삼십삼분의 ‘로스트킹덤’이 모습을 드러내고요”

 

자료7

 

“하반기에는 웹보드게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선데이토즈의 마작게임 상하이애니팡을 비롯해

고스톱, 포커, 장기, 바둑게임을 내놓을 것입니다”

 

웃음

“업계에서는 남궁훈 전 위메이드 대표가

다음카카오 웹보드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는 이야기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죠”

출처: 아웃스탠딩

다음카카오 주주들은 다음카카오가 퍼블리싱하는 게임들이 어떻게 시장에 자리매김하는지를 잘 주시해야한다.

다음은 캐릭터 산업.

(아웃스탠딩크루의 롤모델이죠. ㅎㅎ 사진=다음카카오)

(아웃스탠딩크루의 롤모델이죠. ㅎㅎ 사진=다음카카오)

 

카카오톡에 포함된 선물하기/구매하기와

캐릭터 상품매출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직 규모가 광고 및 게임에 비해 현격히 작아서

자세한 설명은 패~스하겠습니다.

출처: 아웃스탠딩

아웃스탠딩에서는 규모가 작다고 했지만, 글쓴이가 판단하기에는 커질 가능성이 아주 높은 분야이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사업은 이미 훌륭하게 O2O 로 진출하여 이미 대형마트에서는 매력적인 캐릭터 상품을 팔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이 캐릭터 사업이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다음이 추구하는 신사업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기타 IT기업과 손잡고 인터넷은행을 만든다는 계획.

 

이해안됨

“인터넷은행이 뭐야?”

 

귀에연필

“보통 우리가 은행업무를 볼 때

오프라인으로 하는 비중이 많잖아.

이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처리해주는 것이지”

 

“조만간 1차 예비인가 신청작업에 들어간다고 함.

만약 다음카카오가 만들면 최초인 셈”

출처: 아웃스탠딩

그리고 요즘 IT 기업들의 대세인 O2O.

얼마 전 내비게이션앱 김기사 인수를 통해

O2O 비즈니스 인프라를 확충한 바 있죠.

 

준비 중인 신사업으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 서지 않고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오더’,

카카오톡을 이용해 할인쿠폰을 발급해주는 ‘타임쿠폰’이

4분기 목표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출처: 아웃스탠딩

또한 최근 시작해서 열띤 반응을 이끌어낸 카카오 택시와 샵검색의 수익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카카오택시는 현재 일 호출수 24만 건,

누적 호출수 1200만 건, 기사회원수 14만명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고급택시서비스를 통해

첫 번째 수익모델을 가져가고자 합니다”

 

넌뭐냐

“대리운전이라든지

퀵서비스 시장에 대한 진출계획이 있나요?”

 

자료7

 

“아직 검토 중입니다.

그저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습니다”

 

기본

“채널과 샵검색의 경우 이용률이 어떤가요?

구체적인 트래픽 데이터가 궁금합니다”

 

자료7

 

“초기 트래픽이 확 올라갔다가

하향조정기를 겪고 최근 안정적 상승세에 돌입했습니다”

 

“2030 중심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카카오톡 이용자의 니즈와 맞아

나름 내부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출처: 아웃스탠딩

이번 2분기 실적 약화에도 오히려 오르는 다음카카오의 주가를 보며, 다음카카오가 꾸준히 우상향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느껴진다. 반면 다음주 초에 주가가 조금 빠진다면, 매도 후 저점에서 다시 재매수하는 전략을 써 볼 수 있겠다. 어찌됐든 다음카카오는 장기적으로 보면 큰 수익을 줄 수 있는 주식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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