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현대차와 플랫폼을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왜 현대차가 아니라 기아차를 사야하나"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던 듯하고, 피터 슈라이어라는 걸출한 디자이너를 영입하여 "디자인 기아"라는 새로운 컨셉을 제시하며 로체 이노베이션과 K7을 시작으로 K5, K3, 스포티지, 쏘렌토와 같은 훌륭한 디자인을 내 놓으며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스포티지R 엉덩이. 출처: 현대자동차
그 와중에 나온 페이스리프트 k7은 훌륭한 측, 후면 이미지와는 달리 전면 이미지가 이전 K7 모델에 비해 조금 유약해 보이는 측면이 있어 현대차의 베스트셀러인 그랜저를 따라잡는데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K9을 시작으로, 페리 K7과 신형 K5로 이어지는 실내 디자인 개선은 "외관은 기아, 내장은 현대"라는 편견을 없애는 데 크게 성공했다고 판단됩니다.
K7 2015의 실내. 출처: Motorgraph
오늘, 완전히 새로워지는 K7 (신형, 풀체인지) 의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전면부 이미지가 기존과 달리 아주 강렬해진 것이 돋보이는군요.
기아자동차는 12일 신형 K7(프로젝트명 YG)의 내외장 렌더링 이미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렌더링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이번 신형 K7은 2009년 출시 후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로, 기존 K7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기아차만의 독창적이고 풍부한 감성을 더해 한층 대담한 외관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K7의 전면부는 웅장하면서도 볼륨 있는 디자인을 통해 준대형 세단의 격에 맞는 고급스럽고 당당한 외관을 구현했다.
특히 기존 준대형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독창적인 'Z' 형상은 준대형 세단의 새로운 디자인 전형을 제시함으로써 대담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더했다.
출처: 아시아경제
피터 슈라이어가 현대차그룹 총괄 디자인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아차가 "디자인 기아"의 이름을 이어가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크게 우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 피터 슈라이어의 터치가 상당부분 희석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모습을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말입니다.